겨울철 피부관리

날씨가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가려움증과 함께 피부의 건조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전문용어로는 겨울철 소양증 및 건조증이며 증상이 심하면 건성습진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겨울철에 가려움증과 건조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주로 기후적인 특색 때문인데 우리나라의 겨울철 기후는 대륙성 기후로서 상대습도가 낮아 피부의 건조를 유발하기 쉽다. 우리 세포의 60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다. 수분의 손실은 바로 세포기능의 정지 및 죽음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우리 피부는 생명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수분을 지켜야만 하는 것이다.

서구식 생활로 건조 늘어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옥인 한옥은 외풍이 심하여 자연환기가 되고 벽체와 바닥이 흙과 나무로 되어있어 습도조절이 자연스레 이루어졌으나, 70년대 이후로 아파트 생활이 보편화되고 사무실 공간이 중앙집중식 공조시스템을 사용함에 따라 우리의 활동공간이 모두 고온 건조하게 되었다.

적절한 상대습도는 50~60%이나 대부분의 생활 및 업무공간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 겨울철 피부건조의 또 하나의 악화요인은 잘못된 목욕습관이다. 이 역시 70년대까지만 해도 대개 겨울철에는 1주일에 한번 정도 동네 목욕탕에 가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아파트가 보급되면서 매일같이 샤워를 하는 것이 보편화 되었고 또 한편으로 원래 목욕탕에 가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1주일에 1회 정도는 대중탕에 가서 본격적인 목욕을 하게 되었다.

흔히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과도한 비누 사용 및 때밀이 습관 때문에 목욕 후 급격히 수분을 상실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


때를 미는 목욕은 삼가 해야 한다

피부는 약 0.01mm 정도의 얇은 각질층으로 덮여있으며 이 각질층이 수분 보호의 주된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무리한 목욕 특히 때를 밀게 되면 각질층이 파괴되어 수분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한번 파괴된 각질층은 최소 1~2주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므로 심하게 때를 민 경우 최소 1~2주일은 과도한 목욕을 피하도록 한다.

그 외의 겨울철 피부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목욕 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우선 샤워 및 목욕 횟수를 주2~3회로 줄인다. 또한 횟수 뿐 아니라 목욕 및 샤워 시간도 1회 10~15분 이내로 줄인다. 목욕시 절대로 때를 밀지 말아야 하며 이는 때 미는 타월을 사용하는 행위 뿐 아니라 일반 수건에 비누를 묻혀서 몸을 닦는 것도 포함된다. 비누는 지방분이 포함된 약산성 내지 중성 비누를 사용하며 항생제나 냄새제거 기능이 있는 비누는 과도한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한다. 비누질은 피부가 접히거나 땀이 차는 사타구니, 겨드랑이, 젖가슴 아래부위만 하며 손으로 거품을 내어 부드럽게 문지른다.

목욕 후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목욕 후 물기를 말릴 때에도 수건을 피부에 살살 누르듯이 하여 말리며 절대로 문질러 닦지 않는다. 로션이나 크림 같은 보습제는 항상 목욕 직후에 바르며 이때 목욕시 발생한 수증기가 남아있는 상태가 좋으므로 욕실 문을 열기 전에 바르도록 한다.

보습제는 전신에 바르며 특히 팔, 다리의 바깥쪽에는 철저히 바르도록 한다. 보습제에는 페트로라툼, 라놀린과 같이 막을 형성하여 수분의 증발을 막는 막형성 보습제와 글리세린, 우레아, AHA, 프로필렌 글리콜 등과 같이 수분을 잡아당기는 기능을 가진 함습성 보습제가 있다. 최근에는 막형성 성분과 함습성 성분이 혼합된 보습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성피부의 경우에는 얼굴 특히 T-zone부위는 유분이 적은 제품을 바르며 손과 발은 유분이 많은 제품을 고른다. 건조증이 심한 피부는 로션보다는 크림타입의 제품이 바람직하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겨울철 피부관리 (삼성서울병원 건강칼럼, 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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